눈비예보가 있었지만 일요일 새벽까지 아무 일이 없습니다...
07시40분경에 호산 형님을 만나서 충북 보은군 속리산으로 향했습니다...
신탄진IC를 이용해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했고 이어서 청주상주간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속리산IC로 나왔네요...
그리고 마티고개 아랫쪽에 새로 개통된듯한 터널을 지나서 속리산 법주사에 도착...
급히 온다고 김밥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알아보니 농협앞에 딱 1곳만이 김밥을 직접 말아서 파시는데...
원래 김밥집은 아니고 약초를 캐다가 고아서 파시는 집입니다...
잠시 기다리는 사이에 복령으로 우린 차를 한 잔씩 하고 주인장에게 복령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죽은 소나무 뿌리에서 자란다는 귀하디 귀한 복령을 처음 보고 만져봤네요...^^
입장료를 내고 하얀눈이 많이 보이는 속리산을 올라갑니다...9시18분
속리산 법주사의 일주문 앞에 섰습니다...
'호서제일가람'...
글씨는 구한말 김제출신의 서예가 벽하 조주승의 글씨라고 합니다...
일주문안에는 또다른 편액이 하나 더 걸려있습니다...
'속리산대법주사'...전서체라는데 저는 읽지도 못하겠습니다...
법주사와 세심점으로 가는길로 갈라지는 곳에 새로 생긴 '세조길'이라는 오솔길이 생겼네요...
정성스레 만든길로 보이지만 겨울에는 빙판이어서 그런지 저희는 조금 걷다가 큰길로 나와 버렸네요...
하지만 겨울말고 다른 계절에는 천천히 담소를 나누면서 걷기에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큰길도 빙판으로 걷기에 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없기에...
아참 오늘의 예정코스에 대한 설명이 없었네요...
오늘은 법주사,세심정,상환암,배석대,천왕봉,비로봉,입석대,신선대,경업대,관음암,세심정을 거쳐서 법주사로 원점회귀하는 코스입니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거대한 석문을 지나갔습니다...상환석문
시원한 풍광을 보여주는 배석대...
바위를 밀어보고 힘들어서리...ㅋㅋㅋ
아직까지는 눈이 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내려진 눈으로 인해서 바닥은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한발한발 옮기다 보면 점점 더 고도가 올라가고 저희도 엄청 힘들어지고 땀은 뻘뻘~~~
드디어 천왕봉과 문장대를 연결하는 능선에 도착...
이제 천왕봉까지 600미터 남았네요...
고개를 우측으로 돌리면 드디어 속리산의 주봉 천왕봉이 보입니다...
천왕봉 정상에서 깜작 놀랬습니다...
매년 오르는 천왕봉이지만 오늘이 정상에 등산객이 제일 많았거든요...
그래도 형님부터 잽싸게 인증샷을 남겨봅니다...표정 좋고~~~
Date:05/Feb/2017 Summit:HL/CB-014 (Sokrisan) Call Used:HL3QBN/3 Points: 8 Bonus: 3
Time | Call | Band | Mode | Notes |
---|---|---|---|---|
03:23z | 6K2HVU/3 | 144MHz | FM | 59 59 CB-047(Cheondeugsan) |
03:27z | DS1QKF/2 | 144MHz | FM | 59 59 IN-006(Gyeyangsan) |
03:29z | HL2OLP/2 | 144MHz | FM | 59 59 IN-006(Gyeyangsan) |
03:33z | 6K5CRS/5 | 144MHz | FM | 59 59 Cheonwangsan |
03:39z | DS3FYA | 144MHz | FM | 59 59 Daejeon |
Total Score = 1351 (1135 points + 216 Bonus Points)
저도 날래게 인증샷을 남기고 한쪽 귀퉁이에 안테나 설치하고 교신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눈이 내리고 기온이 급강하하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쪼그려 앉아서 열심히 교신을 했습니다...
첫번째는 천둥산에 계시는 6K2HVU님...두번째는 인천 계양산에서 꾀꼬리 같은 목소리의 DS1QKF 그리고 그분의 보디가드 HL2OLP...
네번째는 천왕산에 계시다는 6K5CRS 그리고 철수할려는데 어느분과 교신을 했지만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볼펜이 안나오는 불상사가...
마지막은 또한 날래게 나오신 대전의 DS3FYA님...그리고는 바람처럼 철수...^^
신선대를 향하는 도중에 제법 눈이 많이 오기 시작합니다...
이제 세상은 눈으로 가득찹니다...
작년봄에 이쯤에서 바위틈에 녹지 않고 있던 눈을 봤던 기억이 있는데...
비로봉을 지나가다가 만난 등산화처럼 생긴 바위입니다...
잠시 신선대에 들려가기 위해서 경업대방향을 잠시 지납니다...
잠시 쉬다가 다시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때 갑자기 서울에서 오셨다는 2분과 동행하게 되어 버렸네요...
신선대 정상에 있는 휴게소에서 맛난 컵라면과 막걸리 한 잔...
호산 형님의 표정이 쥑입니다...^^
신선대휴게소의 주인장은 아마추어무선사시더군요...콜싸인...DS3LBG...
컵라면과 막걸리로 몸을 따듯하게 하고 다시 길을 나서기 전에 문장대방향을 표시하는 이정표를 봅니다...
관음암을 가기 위해서 경업대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곳을 내려오면 바로 관음암에 접근하는 바위통로가 나옵니다...
드디어 오늘 꼭 가보고 싶었던 관음암의 이정표가 나왔습니다...
관음암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석문을 지나가야 합니다...
그 석문 입구에 '관세음보살'이라고 새겨진 글을 볼 수 있습니다...
석문에 들어가기 전에 형님부터 인증샷 남깁니다...
저는 석굴을 휘리릭~~~ 지나가기 위해서 공중부양중...
제법 긴 석문터널을 지나가면서도 인증샷을 남겨봅니다...희안하게 생긴 석문입니다...
석문을 지나면 다시 계단이 나오는데 오른쪽 바위밑에 샘이 있습니다...
임경업장군이 마셨다는데...^^
샘은 이렇게 생겼고...
겨울이라 그런지 밑바닥에 물은 얼어있더군요...
그래서 한 모금도 못하고 아쉬움만 컷네요...
다시 계단을 조금 오르면 바람소리와 눈보라가 겹쳐서 그멋을 더하게 하는 관음암...입니다...
암자앞에는 소나무도 한 그루 있어서 날씨 좋은 날이면 풍치가 기가 막힐 것 같습니다...
오늘은 눈보라가 치는 관계로 조망도 꽝~~~~이라는거...
내려오면서 멋진 소나무 껍질을 남겨봅니다...
참 느낌이 좋습니다...
저정도 멋진 자태를 가질려면 어느정도의 세월이 필요할까요?...
저의 주름살도 이처럼 멋지게 보일까요?...
눈속에 형님의 모습도 담아봅니다...
그누군가 정성스레 올려놓은 작은 돌탑...
올리면서 소원을 빌었을까요?...
짧은 거리는 아닙니다...
오늘은 꼭 가보고 싶었던 관음암을 가봤네요...
속리산 겨울의 속살을 맛본 정말 좋은 날이었습니다...
눈은 왔지만 남쪽 매화나무에는 벌써 꽃망울이 보이고...
지리산 자락에서는 벌써부터 고로쇠 채취가 한창인가 봅니다...
입춘을 지났으니 이젠 봄이라고 해도 될 거 같습니다...
벌써부터 봄이 기다려지는 것은 저만의 기다림이 아닐 것 입니다...
창문을 열고 차디찬 공기지만 봄의 냄새를 기다려봄이 어떨련지요...^^
HL3QBN...재치...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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