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972년 봄쯤 완도군 금일읍 평일도 어디에서 찍은 흑백사진 한 장과 술병...

HL3QBN 2025. 2. 6. 21:37
1972년 봄쯤
완도군 금일읍 평일도 어디에서 찍은 흑백사진 한 장과 술병...

서랍 한쪽에서 발견한 작은 사진 한 장...

1972년 봄쯤 전남 완도군 금일읍 평일도 어디인데 부모님과 소주병을 들고있는 접니다...^^

제가 등장하는 가장 오래된 사진입니다...

당시 아버지는 금일우체국에 근무하고 계셨고 아직 동생(1972년생)이 태어나지 않았던 시기로 보이며 옷차림으로 봐서 1972년 봄으로 보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술을 퍽이나 좋아했던것 같습니다...
정성스레 빈소주병을 들고 있는 나의 모습이 가끔은 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세계에서 가장 독한 96도짜리 폴란드 보드카(스프리터스)를 비롯한 독주와 아기자기한 미니어처술을 수백병 수집해서 집안 가득 채우고 가끔은 누룩과 쌀로 막걸리도 빚져 마시지만 술보다는 사람과의 대화가 좋습니다...
15여년전에는 전국의 소주회사(10개 회사)의 술을 전부 구입해서 각1병씩 담아서 10병을 팔도소주세트로 선물로 돌렸던 즐거운 추억도 있습니다...

또 한 때는 술을 끊고 10여년을 지낸적도 있었고 각종 차를 만들어서 마시고 선물하는 즐거움에 푹빠져 있기도 했죠...
작은 사진 한 장으로 옛추억과 취미생활까지 머릿속에 스치게 만드네요...

빛바랜 사진을 보면서 지나간 날을 반추하며 혼자 미소 지어봅니다...

탁마재 재치 위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