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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우중에 계족산 산행 및 임도 나홀로 트레킹(20110625)

HL3QBN 2011. 6. 25. 23:55

날짜 : 2011년 6월25일 오전9시56분~오후 2시50분(총트레킹시간 4시간54분(휴식 20분 1회)

누구와 : 나홀로

어디를 : 대전 계족산 정상 및 임도 순환코스

코스 : 용화사 주차장~용화사~봉황정(423m)~임도삼거리~절고개~장동휴양림삼거리~임도삼거리~용화사주차장

예상거리 및 시간 : 18km.....5시간

 

새벽에 출발할려고 했는데...

지독한 게으름과 마눌님의 눈치를 봐야 되는 관계로 출발이 조금 늦었네요...

아침 기상은 빨리 했는데...어영부영하다가...9시30분경에 집을 나섰네요...

조금씩 비가 오고 있는데....계족산 임도 트레킹코스에는 사람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길을 나홀로 조용히 비를 맞으며 걷고 싶더군요....

그리고 애들 시험공부한다고 해서 조용히 집을 빠져나왔네요....

원래 이시각쯤이면 주차할 곳이 없어야 되는데...비가 와서 그런지 차가 몇대 없네요...나이스.....

 

주차후에 배낭을 매고...

주차장 바로 윗쪽에 있는 조그마한 저수지에서 물이 흐르네요....시원합니다...

 

첫번째 목적지인 계족산 정상부분인데...구름도 쉬어가는 모양입니다....

단숨에 올라갈 예정입니다...

 

계속해서 비가 와서 그런지 평소에는 물이 없는 계곡들이 활기차게 물이 흐르네요....

곳곳에 폭포들이 생겼습니다....이런맛을 볼려고 오늘 집을 출발 한거죠....굿

 

현위치~봉황정~숲길삼거리(임도삼거리)~절고개~장동삼림욕장삼거리를 거쳐서 다시 숲길삼거리(임도삼거리)로

순환하는 코스입니다...

 

주차장을 출발한지 30분만에 계족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높이는 423m....물론 단숨에 올라왔고요....비는 계속 조금씩 내립니다....바람도 거세고요...

 

계족산 정상에는 무덤이 하나 있고...그옆에는 대전둘레산잇기 안내표지판이 있네요...

사진 맨좌측것이 기존것이며 그옆으로 새로 생겼네요...점점 좋아지고 있네요....

여기는 대전둘레산잇기 제4구간의 종점이며 5구간의 시작점입니다...

 

계족산정상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봉황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대전시내 조망이 괜찮습니다...

비바람이 치지만 가끔씩은 멀리까지 보이기도 하네요...대전시내 중심가쪽입니다...

사진 가운데 검정색 쌍둥이 빌딩이 대전역이네요....

 

봉황정을 뒤로 하고 이제는 숲길삼거리(임도삼거리)로 향합니다...

비바람이 계속해서 세차게 내리고 부네요...우산쓰고 계속 이동합니다...

 

임도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주차장을 출발한지 50분만이네요...

여기서부터 '계족산 공원 에코힐링 황토 맨발코스'시작합니다....

총13km이며 지난주에는 여길 달렸는데...오늘은 걷네요...

물론 맨발은 아니고 아쿠아트레킹슈즈를 신었습니다...

 

엄청시리 비가 옵니다...그래도 아직까지는 허접한 우산하나 들고 가네요...

숲속에서 넘쳐 흐르는 물이 볼만합니다....

 

가끔은 이렇게 소규모(???) 산사태도 발생했네요....

 

절고개에 도착했습니다...여기에서 가끔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출발합니다...

저도 지난겨울에 여기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했던적이 있었는데...오늘은 사뭇 기분이 다르네요...

 

계족산 임도를 걸어본것이 언제인지 기억 잘 나질 않네요...아마도 7년전쯤인지....ㅋㅋㅋ

그동안에 계족산 임도를 마라톤으로 달리기만 했지....그래서 오늘 길을 나선것이지요...

달릴때는 못봤는데...이쁘게 생긴 구급함도 있네요....

 

바람이 제법 거세던데...아름드리 나무들도 부러져버렸네요....

 

여전히 비는 많이 오지만...저는 그냥 우산 하나 들고 계속 걷습니다...

제법 춥다는 생각이 들 정도지만...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네요...

이젠 그냥 걸어서 다시 임도 삼거리로 가야 되겠지요...비가 너무 많이 오네요...바람도 거세고...

 

이런길을 계속해서 걷습니다...

맑은날이면 걷는사람들로 북적일텐데...오늘은 뵌분이 20여분이 안되네요...

이런맛에 오늘 길을 나섰지만....너무 한적하네요....한참 노래를 크게 부르고 걸었네요...

 

주차장을 출발한지 2시간10여분만에 처음으로 쉬었습니다...그것도 서서 말입니다...

그리고 준비해간 바나나3개와 라면 한개를 뽀개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조용히 더욱 거세지는 비를 바라봤지요...그냥 말입니다....

 

대충 먹을것을 입에 구겨 넣고는....춥다는 생각에 준비해간  우의를 입었네요...

그리고 인증샷을 혼자 날리고...(점핑샷인데...이런~~착지샷이 되었네요....)

역시나 혼자 찍는 셀카질은 힘들어요....

 

한참을 마주치거나 사람없이 그냥 걸었네요...

중간에 나온 수목장을 하는 곳입니다...밤에 가면 무섭겠죠....ㅋㅋㅋ

 

대전 계족산 임도는 순환코스로 한바퀴를 돌면 13km쯤 됩니다...

사진에 있는 팻말은 장동산림욕장 출발지점부터인데....아마도 숲속문고부터 일 것 같네요...

 

대전에 소재한 소주회사에서 마케팅으로 계족산 황토길을 많이 홍보하고 있는데....

요즘은 유명세가 대단합니다...마라톤대회도 일년에 몇번 열리고...트레킹과 뜀박질에 최고의 코스지요...

 

많이 왔죠....장동휴양림삼거리에 도착했네요...

이젠 4km정도만 가면 될 것 같네요...하지만 이구간은 완만한 오르막 구간입니다....

등산객이 가장 많이 찾는 구간중에 하나이며 황토길도 관리가 제법 잘 되어 있네요....

 

많은 사람들이 등산화를 벗고....들고서...맨발로 황토길을 천천히 걷지요....

가족끼리 담소를 나누면서...말입니다...나들이 장소로도 괜찮아요...

 

DS1AHA를 많은 사람들이 알까 궁금하지만....

아마추어무선사가 이름보다는 콜싸인으로 표식을 남겼네요...

조그마한 샘터를 만들어 주셨는데...저도 오늘 보고 처음 알았네요.....감사합니다...DS1AHA

 

다시 임도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총13km....트레킹시간 3시간35분(휴식포함)이네요....

오늘 궂은 날씨에도 고생한 저의 신발과 발입니다....고맙다...

 

임도 삼거리에서 낯바닥  포함된 인증샷을 남기네요....이젠 하산만 하면 됩니다...

비가 조금 약해져서...우의도 벗고...단촐하게 하산합니다....

 

신속하게 30분만에 하산완료하고...계족산정상을 배경으로 마지막 인증샷을 남깁니다...

비바람이 불었지만...나홀로...조용히 걸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속에는 없지만...나름대로 수확물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산행시에 조금 땃던 솔방울을 오늘도 조금 채취했습니다....

저는 음주를 전혀하진 않지만 상큼하고 향기가 좋은 솔방울술을 담가서 여러분들과 같이 하고 싶습니다....

기억에 남을 좋은 하루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