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인물,발견,장소,물건등

항산(恒産)...좋은뜻 좋은 작가의 작품을 보다.20220617...

HL3QBN 2022. 6. 20. 07:50
항산(恒産)...
좋은뜻 좋은 작가의 작품을 보다.
20220617...

오전에 은행업무 때문에 은행개시 시간(09시 30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최근 준공된 앞집(연면적 400평짜리 빌딩) 구경을 갔다가 주인장 사무실에 걸린 글씨가 눈에 들어옵니다...

'항산(恒産)'...
작가는 '의도인(毅道人)'...


'항산(恒産)'은 생활을 유지할 만한 상태를 말합니다. 맹자의 사상입니다.
맹자는 항산이 있어야 항심이 있다
(有恒産者有恒心)
라는 맹자 명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생활을 유지할 만한 재산과 생업 즉 직업을 말합니다. 먹고 살만해야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본주의적인 냄새가 솔찬합니다...^^

의도인(毅道人)...
허백련 (許百鍊. 1891∼1977)
한국화가. 호는 의재(毅齋). 의도인(毅道人). 전라남도 진도(珍島) 출생. 1913년 일본으로 건너가 메이지대학(明治大學)에서 법학을 전공하다 그림으로 방향을 바꾸었으며 일본남종화가였던 고무로의 영향을 받아 정통 남종산수화를 지향하였으며, 귀국 뒤 1922년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전통 산수화를 출품해 입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1927년 이후 광주(光州)에 정착하여 전통 남종화의 맥을 잇는 한편 문하생 지도에 전념하였습니다. 1949년부터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추천작가·초대작가가 되고 심사위원을 역임하였고 1960년 예술원회원이 되었습니다. 1962년 문화훈장 문화포장을 받았고 주요작품에 《두백농인》 《곡산청하》 《자화상》 등이 있습니다.

재치...

사족 : 원래 글씨는 빌딩 주인장의 조부가 광주에서 표구업을 했는데 의재 작품을 대부분 표구했다고 합니다. 또한 글씨의 종이는 원래 흰색이었지만 걸려 있던 방에서 하도 담배들을 피워서 종이의 색이 변한거 라고 조모님이 알려줬다고 합니다...
또한 현재도 작품이 뭉치째 있다고 하더라고요.
조금 친해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