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대회

춘천마라톤대회(20181028)...

HL3QBN 2018. 11. 9. 08:15

오늘 최악에 가까운 춘천의 날씨에 손 듬...

아침부터 구름가득...출발 한 시간 전부터 비가 옵니다...

다행히 우비를 하나 사서 입었지만...

오늘 대회가 결코 만만하지는 않게 보입니다...

 

출발전에 늘 하던 출발선 기념샷이니 나발이니 전부 취소 축소해 버리고...그냥 남의 텐트에서 민폐를 끼치며 비를 피해 죽치고 있다가 엉겁결에 출발했네요...^^

 

비는 내리고 발뒷꿈치에 통증은 있고 다리 힘은 없고...

그나마 다행인것은 바람이 없었다는거 정도...

바람까지 불었으면 저체온으로 많은 분들이 헬기 탔을겁니다...

 

어떻게어떻게 겨우겨우 천신만고끝에 하프지점까지는 갔는데...그때부터 배도 고프고 뛰는 속도도 현저히 떨어지고 거기다가 춘천댐(28.5km)까지의 긴~~~오르막은 힘까지 빠지게 만듭니다...ㅠㅠ

 

춘천댐을 올라서서는 뭐 크게 어렵지 않게 달렸습니다...제가 요즘 제법 후반에 강하거든요...^^

 

뛰면서 의암호반을 둘러보면 만추의 단풍과 비구름이 엉겨서 선경을 만듭니다...뭐 경치 끝내준다는거죠...^^

 

작년보다 조금 떨어진 기록으로 골인하고...

난장판인 탈의실에서 휴식겸 옷을 갈아입고...

편의점에서 컵라면 국물로 몸의 겉과속을 달래다가...

어젯밤 하루 신세진 찜질방에서 뽀드득 소리나게 씻고 나가서 캔맥주 한병 마시고 광주행 버스에 오를겁니다...

 

오늘 다행히 한번도 걷지않고 뛰었습니다...

저는 그저 소박하게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후유증은 크게 없을거 같읍니다...

 

이제 마라톤은 내년 봄까지 긴휴식기에 들어갑니다...

그동안 산책과 등산으로 레저를 변경합니다...^^

겨울에는 부상의 위험이 많아서리...

 

춘천마라톤 9번째 풀코스 완주에 혼자 대견해 하는

 

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