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사살 활약 알려진뒤 일반인들 불하 신청 급증… "1마리에 4만~5만달러 가치"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투입된 군견(軍犬)의 활약상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미국에서 '퇴역견'을 '입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빈 라덴이 사살된 지난 2일 이후 3주 동안 400건 넘는 입양신청서가 군견 단체들에 접수됐다고 AP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300여 마리의 군견이 퇴역 후 민간에 입양된다. 신청을 하면 따로 비용을 내지 않지만 소정의 심사를 통과해야 퇴역견을 소유할 수 있다.
론 에이엘로 미 군견협회 회장은 "빈 라덴 사살 작전에 특수부대와 함께 투입된 '카이로'는 '수퍼 개'가 됐다. 그런데 군견들은 사실 모두 '수퍼 개'다"며 "군견은 훈련이 잘돼 있어 4만~5만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 ▲ 지난해 억만장자 토머스 분 피켄스의 부인 매들린에게‘입양’된 퇴역견 치바가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엔시니타스에서 열린 군견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다. /AP 연합뉴스
1942년부터 활약하기 시작한 미국 군견들은 열 살쯤 퇴역하며 대부분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 그러다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2000년 퇴역견의 입양을 허용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군견들의 '노후'가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군견 338마리가 입양됐으며 이 중 34마리는 경찰 등 정부 조직에서 일하고 있다.
래클랜드 공군기지의 제리 프록터 대변인은 "군견을 입양하려면 보통 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데 빈 라덴 사살 이후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작전에 투입됐던 군견을 미국으로 데려오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퇴역한 군견은 군용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입양을 원하는 사람이 1000~2000달러를 내고 민간 항공기로 개를 '모셔가야' 한다.
퇴역견은 대부분 수명이 2년 정도 남은 노견(老犬)이다. 하지만 국가에 헌신하고 폭발물을 탐지해 미군의 생명을 살리는 공을 세운 개들이라 자식처럼 입양해 '행복한 마지막'을 선물하려는 사람들도 줄을 서고 있다. 억만장자인 토머스 분 피켄스의 아내 매들린도 지난해 이라크에서 활약한 군견 '치바'를 입양했다. 치바는 요즘 나무 그늘에서 행복한 낮잠을 즐긴다고 AP는 전했다.
군견 관련 단체들은 퇴역견 보호법안도 추진 중이다. 개를 잉여 군수 물자가 아닌 퇴역견으로 따로 분류하고 미국 외 지역에서 활약한 모든 군견을 작전지역에 버리지 않고 본국에 데리고 오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강한 기자 kimstrong@chosun.com 조선일보 2011년 5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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