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예양강 정자 순례 3탄...용호정
설을 지내기 위해 고향집으로 향하던 길에 늘 바라만 보다가 처음으로 직접 가족들과 용호정을 찾았습니다.
용호정(龍湖亭)은 전라남도 장흥군 부산면 용반1길 213-34에 있는 정자입니다.
조선 순조 29년경(1829) 최규문(崔奎文 : 字 여형, 號 湖隱 1794~1854년)이 부친을 위해 지은 정자로 조선시대 효자의 이야기가 서려 있습니다. 최규문의 아버지 영택(榮澤)의 부친(守麟) 묘가 강건너 기산(騏山) 북쪽에 있어 비가 와서 강물이 넘치면 성묘를 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바라만 보며 명복을 빌었는데 이를 안타까이 여긴 아들 규문이, 부친을 위해 탐진강변에 용호정을 세웠는데, 이는 규문의 부친에게는 “부친을 바라보는 정자요(望親之亭)” 규문에게는 “부친을 위로하는 정자(慰親之亭)”라 하겠습니다. 1947년 중건할 때 초가지붕을 기와지붕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정면 2칸 측면 2칸 네모지붕으로 1985년 전남도 기념물 6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예양강(탐진강) 북안에 세워진 용호정은 10m 아래에 강이 흐르고 해발 높이 250m의 기역산이 남서방향에 멀리 솟아 있어 산수경관은 정내에서나 정외의 강안에서 보나 매우 수려합니다. 정자 아래의 깊은 물과 강안의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경관은 일품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정 앞뜰에는 평탄한 암반이 깔려 있어 앉아 쉬거나 주위의 산수경관을 전망하기에 알맞습니다. 뜰에는 괴석도 배치되어 있습니다...
많은 한시 편액이 걸려 있는데 정자의 주인장 최규문과 壺山公 위하조(29세 장천문중 안항공파), 雲水公 위계충의 편액이 눈에 들어옵니다...^^
운수공 위계충은 31세 행원문중 괴봉공파로서 조선말기에 무과에 급제하고 절충장군을 제수받았습니다...^^
재치(財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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