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위씨...

전남 장성군 진원면을 지나면서...(20170826)

HL3QBN 2017. 8. 27. 08:17

전남 장성에서 담양방면으로 출장을 다니다보면 장성군 진원면소재지를 지나가게 됩니다...

늘 지나다니는 길이지만 웬지 낯설지 않은 어디서 본듯한 명칭...진원...

장천문중의 오덕중 한 분이신 청계공(휘 덕의)이 진원현감을 제수받고 취임하지 않은 곳 입니다...

불태산 밑에 위치한 진원면은 남쪽으로 광주광역시가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금은 작디작은 장성군의 작은면이지만 한 때는 당당한 지방행정조직의 치소가 있던 곳입니다...

그냥 생각나서 그냥 한번 올려봅니다...^^


재치...


청계공(聽溪公)

휘 덕의(德毅, 1540~1613) 진사 곤(鯤)의 아들, 참봉 진현(晉賢)의 손자이다. 호는 청계(聽溪) 또는 동호(桐湖). 그는 선조(宣祖) 1573년(癸酉)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했다. 임란(倭亂) 때 왕이 피난했다는 소식을 듣고 장흥에서 90일 간 걸어서 의주(義州) 행재소(行在所)에 가서 임금을 알현하니 군신 모두가 놀랐다.
명(明)의 장수(將帥) 여응종(呂應鍾)은 공을 보고 "동국(東國)의 산(山)은 천관산(天冠山)이 있고, 사람은 위덕의(魏德毅)가 있어 보배롭다"고 했다. 왕은 별좌(別座)에 이어 형조좌랑과 영남(嶺南) 운향관(運餉官)을 제수하니 경상도 선산까지 임무를 마치고 귀향해 청금공, 반계공, 만회재 등을 가르쳤다.
조정에서는 호종(扈從)의 공으로 진원현감(珍原縣監)에 제수했으나 취임하지 않았다. 호종원종훈(扈從原從勳)에 녹훈(錄勳)되고 사후에 병조참의(兵曹叅議)에 추증(追贈)됐다. 졸 후 죽천사(竹川祠) 입사(立祠)와 함께 주벽(主壁)으로 배향되고, 또 광주광역시 대촌동 황산사(黃山祠)에도 배향됐다.

聽溪先生明將呂應鍾丁景達(牧使)金复巽別坐送唱聯句

△謾道才惟子建長 詩腸奈己作愁膓(呂)
△風稜震蕩南天外 危悃崢嶸北斗傍(丁)
△提釰未能埋猰㺄 揮戈空見縱豺狼(金)
△一樽難與消餘恨 更向東邊怒欲狂(魏)

해설 : 부질없이 재주가 자건보다 능하다고 하였는데 시 창자가 어찌하여 수심창자가 되었는고(呂叅軍). 모진 바람은 남천밖에 몹시 울어 흔들리는데 위곤은 북두 곁에 높고도 험하구나(丁牧使). 칼 차고도 알유를 묻지 못했는데 창 휘둘러 속절없이 시랑이만 놓아 보냈네(金別將). 한 동이 술로 남은 한을 녹이기가 어려운데 다시 동변을 향하니 노여움이 미칠 것 같네(聽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