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17년 설날 풍경(20170128)...

HL3QBN 2017. 1. 30. 11:58

드디어 정유년 첫 날이 밝았습니다...

대성아빠가 감기가 걸려서 골골하기에 늘 준비되던 병풍도 깜박하고 펼치질 못하고...

그래도 대성아빠가 정성껏 모신 지방을 제자리에 위치하고 차례를 올렸습니다...

'조율이시'에 맞춰서...'홍동백서'는 생략하고...설날이어서 떡국 위주로 진설했습니다...^^

 

감기몸살로 몸과 정신이 혼미한 대성아빠(??)가 모신 지방입니다...


좌측부터

31세 휘 계철(모암재공)할아버지와 할머님들의 지방입니다...

"현증조고 행탁지주사 동지중추부사 부군 신위"

"현증조비 정부인 순천박씨 신위","현증조비 정부인 강릉류씨 신위"

제사를 모시는 제주가 아버님이므로 증조부모가 되시고 순천박씨할머니는 후손을 생산하지 못하셔서...

系子(계자,아들이 없는 집에서 대(代)를 잇기 위하여 동성동본 중에서 데려온 조카뻘 되는 남자아이)를 두셨고

계자는 휘 내량으로 친부는 휘 계충(호는 운수,고조부님의 동생,등무과, 절충장군)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강릉류씨할머님의 후손으로 강릉류씨할머님은 휘 학량할아버지를 낳으셨습니다.

그러므로 휘 학량할아버지는 휘 계철할아버지의 유일한 혈육이 되십니다.


가운데는

32세 휘 학량할아버지와 할머님의 지방입니다

"현조고 학생 부군 신위","현조비 유인 남평문씨 신위"


오른쪽은

33세 휘 평환할아버지와 정삼순할머니의 지방입니다.

"현고 학생 부군 신위","현비 유인 진주정씨 신위"...


정성스레 모신 지방을 소각 직전에 사진 한 장 남겨봅니다...

 

막내 대성이가 대규형을 보고 그린 그림...ㅋㅋㅋ

그려놓고는 대종이형인가?... 라고 합디다...

 

아침 떡국을 먹고는 오늘은 안양부터 성묘를 했습니다...

저멀리 뒷편으로 사자산과 파란하늘에 비행기가 지나간 항적운이 멋집니다...

 

여기는 저의 외할아버지 묘소에서 성묘하고...

 

사자산을 배경으로 대규는 도망가고 대종이가 폼 한번 잡아줍니다...

 

그리고 행원할머님 묘소에 정예 남자들만 성묘하고...

아마도 올봄에는 이장해서 모시기로 했기에 행원뒷산에서 드리는 마지막 성묘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도 작업을 조금 했었는데...새빛재에 계시는 고조할머님(강릉 류씨) 묘소를 성묘하고...

아버님이 단단히 준비하고 오셔서 주변정리작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주변 벌초부터 시작합니다...

 

모두모두 아버님,대종,대훈,대규 차례차례 줄을 서서 큰나뭇가지도 베기 시작하고...

묘소위에 있는 흙을 파서 묘소 아랫쪽을 돋기 시작했습니다...

 

대종이가 톱질을 하던중 우직하는 소리와 함께 톱이 나무사이에 끼이게 되어 버렸네요...

톱은 빠지지도 그리고 톱질도 안됩니다...

결국 포기하고 내년에 다시와서 작업을 하기로 하고 철수를 했습니다...

또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모이면 한 주가 되고 또 모이면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되고...

항상 일정하게 흐르는 시간이지만 지나고 나면 이 얼마나 빠른가요...

누구에게나 평등한 자원은 시간입니다...

항상 아껴쓰고 쪼개쓰고 계획적으로 써서 이 아까운 시간을 잘 써야 합니다...

올해는 어떨련지...지나고 나면 많은 후회가 있지만 올해는 내평생 후회가 적은 해로 만들어보겠습니다...^^


우리 가족 새해 건강과 평안 그리고 도전을 기원합니다...


재치(財痴)...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