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캠핑,비박,SOTA

충남제일봉 서대산(904m,CN-001)(20170108)...

HL3QBN 2017. 1. 9. 19:49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정한 곳이 충남 제일봉 서대산(904m)...

몇년전부터 충남 금산군 추부면 서대리의 하늘정원추모공원코스로만 올라갑니다.

왜냐하면 다른 코스는 주차와 입장료 문제 그리고 접근성에 문제가 있거든요...

하지만 이쪽은 넓은 주차장까지 그리고 짧은(??)코스 거기다가 빡세게 오르지만 나름 바위구간도 없고...^^

주차장에서 바라 본 정상부근의 모습이 가깝게 보이지만 이것도 꽤 올라가야 된다는거...

조금 일찍 도착했지만 점심을 먹기 위한 도구를 빠뜨리고 와서리...

급하게 다시 내려갔다가 구입후 다시 왔습니다...요즘 정신이 없거든요...^^

 

출발하는 추모공원 주차장 주변에는 사찰이 4개나 있습니다...

그리고 출발(8시35분)한 후에 바로 나타나는 치성드리는 곳인데 여러곳이 있습니다...

 

특별히 얼음구간과 잔설구간이 거의 없이 올라왔습니다...

땀을 흘리면서 도착한 옥녀탄금대라는 곳입니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데 이곳에 오면 트랭글 어플이 정상도착했다고 항상 신호를 줍니다...

항상 그렇듯이 형님과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있는데

좌측 천막에서 건장한 남자분이 나오시더군요...가볍게 인사를 드리고 다시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절벽밑 비닐로 된 곳 아래에 '치성단'이라는 글씨가 보입니다...

 

이곳의 지명이 '옥녀탄금대'이며 명칭이 '상원암'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그밑에 덕담까지...감사합니다...

 

서둘러서 정상가는길 이정표를 따라서 올라갑니다...

 

옥녀탄금대에서 흑염소 3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도망도 안가고 그저 일정한 거리를 확보한 후에 가만히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도망쳤는지 아니면 어느분의 소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평화롭고 자유로운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주차장을 출발한 지 1시간30분만에 정상에 올라와서 형님부터 인증샷을 남깁니다...

그사이에 잔뜩 흐려있는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파란색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뒤를 이어서 저도 인증샷부터 찍습니다...904m...충남제일봉...서대산입니다...

 

Date:08/Jan/2017 Summit:HL/CN-001 (Seodaesan) Call Used:HL3QBN/3 Points: 6 Bonus: 3  

TimeCallBandModeNotes
01:18zDS3FYA144MHzFM59 59 Daejeon
01:27z6K2FSU144MHzFM59 59 Geumsan
01:42zHL3EPH144MHzFM59 59 Cheongju
01:58zDS4RGN144MHzFM59 56 Jeungup


Total Score = 1328 (1121 points + 207 Bonus Points)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제법 빠르게 늘 그렇듯이 낚시대에 안테나를 달고 교신준비를 합니다...

그리고는 주파수 스캔을 해보지만 조용~~~~~~~~~~~~~~~~~~~~~~~~~~~~~~~~

그래서 CQ를 냈더니 요즘 SOTA계의 황태자 DS3FYA님이 신호 좋게 응답해 주십니다...감사

두번째는 금산에서 6K2FSU님이 무주 가실려다가 주저 앉아 집에 계시다면서 응답...감사

세번째는 청주에서 오랜만에 낭낭한 목소리 들려주시는 HL3EPH님...감사

마지막은 늘 산에서 전파를 발사하면 응신해 주시는 정읍의 DS4RGN님...간단 교신후 바로 교회로...^^

올라올 때는 엄청 더워서 땀좀 흘렸는데 역시나 정상은 은근히 부는 바람에 참 추워서 손꾸락의 감각이 없어집니다...ㅠㅠ


 오늘도 서대산강우레이더 관측소 그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중...

무인인줄 알았더니 몇분이 계십니다...형님이 가까이 접근했더니 근무하시는 분이 나오시더군요...

레이더의 하우징이 딱 축구공처럼 생겼습니다..^^

 

안테나와 장비 철거전에 파란색 하늘을 배경으로 만세...

 

그리고는 은근히 찬바람이 부는 정상에서 조금만 내려왔더니 바람도 없고 따뜻합니다...

그곳에 자리잡고 형님과 같이 간단히 라면을...먹습니다...

역시 라면은 야외에서 그것도 추운날 먹는 라면이 끝내준다는거...^^

 

점심을 먹는 사이에 흑염소들은 사람들에게 잡히지 않을 거리만큼만 거리유지를 하면서 있습니다...

몇년전에는 점심 먹을 때 옆에 까지 왔던 놈들인데... 이번에는 경계심이 훨씬 많아진 것 같습니다...

 

등산하는 내내 이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겨울 느낌이 있도록 사진도 찍어보고

절벽밑에 있는 동굴도 형님과 같이 둘러보고...

뭐 급할거 있나요... 천천히 담소를 나누면서 내려가다보면 언젠가는 하산완료하겠죠...^^

 

하산길에 전망좋은 곳에서 대전광역시와 계룡시 그리고 계룡산까지 조망됩니다...

참 시원하게 여기저기 잘 보입니다...

 

낙엽진 나무속에 연두색으로 위장(??)하고 나무에 매달려 있는 고치...

넌 이름이 뭐니?...

 

태양이 빛나고 초록의 소나무잎들이 참 아름답고 좋습니다...

가슴 깊숙히 그리고 뇌속까지 정화되는 이느낌...아~~~ 조타...^^

 

하산길에 발견한 '우성사료 개밥최고' 시그널...

도대체 내가 언제 걸어놓은 것이 아직도 이렇게 있다니...참 반갑다...

 

왕복 3.28km...

서대산에서 가장 짧은 코스가 아닐런지...

서대산...

이제는 다시 언제 올련지...

산은 항상 그자리에 굳건히 있겠죠...

산은 항상 그렇게 그자리에 있건만...내머리의 백발은 점점 더 빛을 더해가고...

백발과 동시에 얼굴의 주름도 더 많아지고...

이렇게 세월은 일정한 속도로 계속 계속 간다는거...

후회없는 삶을 위해서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HL3QBN...재치(財痴)...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