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염정(전남 화순 20170410)...

물염정(勿染亭)

전남 화순군 이서면 창랑리 373 에 있는 정자로 며칠전 화순군 북면 농가 출장길에 잠시 들렸습니다.

벚꽃이 만발하고 햇살도 따사로이 참 좋더군요...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라는 뜻의 물염정은 물염 송정순이 조선 중기 능주에서 스승인 정암 조광조의 죽음을 보고 유랑하던 길에 화순 적벽을 보고 물염정을 짓고 유유자적했던 곳입니다. 물염정은 창랑적벽, 망미적벽으로 이어져 있으며 그 아래에는 창랑천이 구비치며 동복댐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앞에 위치한 절벽에는 황어굴이란 동굴이 있다고 합니다.

정내에 김인후, 이식, 권필, 김창협, 김창흡 등 선비들의 시문 23개의 현판이 가득합니다. 또한 이곳 물염정은 김삿갓 (김병연)시인과도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누정입니다. 현재 물염정 주변에는 그와 관련한 시비와 기념비들이 줄을 지어 서 있습니다. 김삿갓은 그의 삶의 마지막을 화순에서 보냈습니다.

2004년 광주광역시 관광 협회와 『무등 일보』가 공동으로 ‘광주 전남 8대 정자 선정 위원회’를 구성하여 물염정을 비롯하여 담양 식영정, 완도 세연정, 광주 호가정, 곡성 함허정, 나주 영모정, 영암 회사정, 장흥 부춘정 등을 선정한 바 있는데 이때 이곳 물염정을 8대 정자의 제1호로 지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허락한다면 하나씩 찾아 볼 계획입니다...

재치(財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