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이야기

'Pet Loss Syndrom (펫로스 증후군)'이란?...

HL3QBN 2016. 4. 6. 17:45

반려동물의 죽음과 상실감,Pet Loss Syndrom(펫로스 증후군) 


 ‘펫로스(Pet Loss·반려동물 상실)증후군’이라는 게 있습니다.


개와 고양이를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이라 부르는 시대.


가족처럼 키우던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반려동물을 키우던 사람이 슬픔이나 정신적 장애를 겪는 현상, 즉 극도의 스트레스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펫로스증후군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겪어본 사람만이 압니다. 애완동물을 잃은 스트레스는 배우자를 잃은 슬픔이나 자녀를 잃은 슬픔과도 비견됩니다. 2012년 부산에서는 펫로스증후군을 이기지 못한 40대 여성이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반려,애완동물을 잃은 슬픔은 때로는 심각한 결과를 가져 오기도 합니다. 실제 펫로스를 경험한 사람의 4분의 3 정도가 직장 생활과 사회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식욕을 잃어 체중이 줄어들기도 하고 슬픔을 잊기 위해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각한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 직장을 그만 두거나 심지어 자살까지도 이어지기도 합니다.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이 대거 등장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반려동물 산업이 단기간에 급성장하면서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정신적인 감수성이 성장할 기회가 별로 없어 펫로스 증후군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인간과 개, 고양이의 관계심리학'이라는 책의 저자 세르주 치코티, 니콜라 게갱은 "반려동물의 죽음에 남자들은 가까운 친구를 잃었을 때, 여자들은 자녀를 잃었을 때와 같은 고통을 느낀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만큼 반려동물의 죽음은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동반한다는 뜻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1인가구의 경우 펫로스로 인한 충격이 더 심각합니다. 외로운 1인가구에게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를 장려하고 있지만 반려동물이 죽을 경우 오히려 보호자에게 더 큰 외로움이나 우울증이 부메랑처럼 날아들 수 있다"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는 것도 펫로스 증후군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주변에서 "겨우 동물이 죽었을 뿐인데 너무 유별나게 행동한다"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기 때문입니다.펫로스 증후군은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년까지, 심하면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럴경우 주변 사람들이 유별나다며 비난하지 말고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치(財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