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이야기

혹시 인헌무공훈장을 받은 '헌트 소위'를 아시나요?...

HL3QBN 2015. 7. 10. 21:24

 

제4땅굴 앞에 서면 입구를 지키는 커다란 개 한마리가 있습니다.

충견지묘라고 써 있으며, 인헌무공훈장을 받은 헌트 소위입니다.

 

1990년 몇해전 동부전선에서 귀순한 인민군 군관에 의해 동부전선 지역에 땅굴이 굴착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군당국은 계속해서 탐지작전을 해도 번번히 허탕을 쳤는데 그지역에 침투했다 사살당한 무장

간첩에 사진기 속에서 특정한 지점이 연속으로 촬영된 사진을 입수 그지역을 출구지점으로 의심 탐지작업을 계속진행 마침내 아군측 역갱도가 땅굴을 관통해서 수색대가 투입되었습니다.. 그전 땅굴 발견시 북한군이 매설해놓은 부피트랩에 아군이 많은 인명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어 이번엔 수색대 선두에 독일산 세퍼드인

'헌트'를 앞세우고 진입을 했습니다... 땅꿀을 수색중 중간에 지하수가 고인 지대를 만나게 되었는데...

수색대는 일단 헌트를 먼저 통과시켜 봤습니다.. 헌트가 힘차게 지하수를 건너던중 중간정도에서 '펑'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헌트의 몸은 공중으로 솟구치고.. 수색대원들도 한동안 푹음과 압력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연기가 지나간후 보니 헌트는 산산히 부서져 이미 숨이 끊어져 있으니 ...

헌트의 희생으로 수색대는 부상자 한명없이 땅굴 수색임무를 무사히 마칠수 있었습니다.직접 방문해본

4땅굴내부는 다른땅굴들과 달리 상당히 협소하고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수색대가 직접적으로

부피트랩과 접촉했다면 폭발과 압력으로 많은 사상자를 냈었을것 같더군요.. 이에 정부에서는 군견최초로

헌트에게 장교 계급장을 추서하고.땅굴입구에 묘까지 만들어서 헌트의 희생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건립 취지문 본문>

적이 파 놓은 땅굴을 소탕하기 위하여 군견을 앞세운 수색팀은

1990년 3월 4일 자신의 목숨을 조국의 품에 맡긴 채 만행의 현장에 대한 작전에 돌입했다.

평화의 땅을 적화 통일시키겠다는 북괴의 흉계는

땅굴 벽에 써 놓은 "오직 혁명을 위하여"라는 그들의 선동 구호에 잘 나타나 있다.

적의 유독가스와 지뢰매설이 예상되는 암흑같은 갱도 내에서 수색팀은

군사 분계선을 불과 330미터 남겨놓은 지점을 통과하고 있었다.

전방에 설치된 적의 장애물과 지뢰로 인해 수색팀이 일단 정지하자 

훈련된 군견은 지뢰의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앞으로 뛰쳐나갔다.

질척거리는 수렁을 통과하는 순간

고막을 찢는 듯한 폭음과 함께 군견은 적이 묻어놓은 수중탐지 지뢰에 의해

동일 12:05분에 산화함으로써 대원들의 희생을 대신했다.

죽음으로써 장병들의 생명을 구하고 영광된 조국을 지킨 군견을

"충견"이라 칭하여 여기에 묘를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