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과 충남 금산 사이의 대성산(705m,HL/CN-006)...
ㅋㅋㅋ...원래 산행일정은 없었다...최근 무릎이 조금 시원찮고...마눌님의 스케줄이 오후라서 여유가 조금 생겼다...멀리 갈 수는 없고...인근 산이라야 되는데...서둘러서 SOTA map을 검색해 보니...대전 아래에 있는 충북 옥천과 충남 금산 사이에 4점짜리가 눈에 띈다...높이는 705m...이름은 대성산마눌님 외출시켜드리고 탱자탱자 충북 옥천군 이원면으로 달린다...이원면은 우리나라 묘목시장중에서 가장 큰 시장이 열리는 곳이다...이원면의 대성초등학교 뒷편으로 달려서 의평리 저수지에 도착...저수지는 낚시터로 개장되어 몇분이 가을날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물고기와 조용히 씨름중이다...낚시터에서 바라본 대성산인데...저멀리 보이는 곳이 정상인줄 알았다...하지만
등산안내도에는 덕운봉으로 나온다...그옆에 대성산 정상이 있다...대충 잡아본 코스는 의평저수지~큰폭포~선바위~절터~꼭지점 사거리~능선~정상....
사진상의 다섯봉우리중에 좌측에서 네번째가 대성산 정상인것 같다...
큰폭포 작은폭포의 이정표에서 잠시 망설이다...그냥 큰폭포쪽으로...
아침에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듯...거미줄이 얼굴에 앵기고...이슬에 옷에 잔뜩 젖어버린다...그리고 들어가는 길도 상당히 좁다...
조금 더 전진하니...등산로가 잘 보이고...약간의 여유도 생겨서 시그널 한 장 걸어두는 여유도...
이젠 거의 막바지에 이른 구절초가 이쁘다...
하지만 여유는 여기까지...잠시 전진하다보니...길이 사라졌다...이러저리 봐도 길이 미약하고 희미할 뿐이다...길이 있는듯 없는듯...그리고 나무들도 많이 잘려있어서 더욱 길 찾기가 쉽지 않다...엄청난 경사로를 올라간다...대체 이놈의 산은 길이 있는겨 없는겨....혼자속으로 궁시렁대다가...뒤돌아서 바로보니 출발지 의평저수지가 조망된다...
옥천읍내방향으로 생각되는데...아직도 안개가 걷히질 않고 있다...
한참을 헤매다가...살짝 길이 보이는데...급경사지에서 한 분이 올라오신다...그분은 버섯채집을 나오신 동네어르신...이러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길을 재촉하다가...꼭지점사거리에서 헤어졌다...
능선에 올라...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니...대성산 정상이 보인다...서둘러서 오름질을 계속하니 드디어 대성산 정상인데...여기는 천태산과 장령산의 종주길이 있나부다...
정상에는 방명록이 있었지만...바쁜 관계로 패스~~~
정상 바로 아랫쪽에 있는 이정표....
정상에는 이런 정상석이 있는데...혼자 사진 찍을려고 하니 자세가 안나온다....거의 땅바닥에 기듯이 셀카를 찍어보고....
바로 SOTA 시그널과 개밥최고 시그널 두장 걸고...간단히 요기부터....사과 1개,귤3개...끝
Date:19/Oct/2013 Summit:HL/CN-006 (Daeseongsan) Call Used:HL3QBN/3 Points: 4 Bonus: 0
Time | Call | Band | Mode | Notes |
---|---|---|---|---|
01:42z | DS3OQO | 144MHz | FM | 59 41 Gongju |
01:50z | 6K2FXS/2 | 144MHz | FM | 59 59 Cheonggesan |
01:57z | DS2SVA | 144MHz | FM | 55 50 Cuncheon Kim doohee, 26Yagi |
02:07z | DS3OPH | 144MHz | FM | 59 57 Shintanjin |
02:50z | HL5ZBA/5 | 144MHz | FM | 41 58 S2S Udoosan |
Total Score = 494 (437 points + 57 Bonus Points)
정상은 전체적으로 부근의 경치를 볼 수 가 없다...정상이 밋밋하고...조금 답답하다...서둘러서 낚시대를 펼치고 안테라를 설치하고 CQ를 냈더니만...공주의 DS3OQO님이 바로 대답하시니다...가까운곳에 있는데도 신호는 별루다...참 이상하다...두번째는 멀리 경기도 청계산 정상에 계시는 6K2FXS님...신호는 기가 막히게 좋다...거리가 대단한데...역시 이상하다...세번째는 강원도 춘천의 DS2SVA님...기호가 좋았다가 나뻤다가를 반복한다...들락날락거린다...네번째는 신탄진의 DS3OPH님...역시나 꽤 좋은 시그널 리포터를 받질 못했다...교신을 마치고 서둘러서 안테나와 장비를 정리하고 철수 준비를 하고 있는데...경남 거창의 우두산에서 교신 준비가 되었다는 HL5ZBA 앤드류의 연락이 왔다...한참을 기다리고 불러보고....응답이 없다...그러다가 앤드류의 CQ신호가 들린다...급하게 간단하게 교신을 하고...철수...하산시작이다...
대성산 정상은 대체적으로 이런 분위기다...도대체 정상이라는 느낌은 없다...정상석이 없다면 정상이라고 누가 생각할 것인가...
처음에 도착할 때와는 복장이 다르다...가을 바람이 스산하여 옷을 하나 더 입고 있었다...
다시 올라왔던 길을 돌아간다...꼭지점사거리에서 이번에는 큰폭포쪽으로 하산...
이쪽방향은 길이 제대로다...왜 오전에 오름질에서 길을 잃어버렸는지 이해가 안된다...
드디어 선바위까지 도착...이번에는 큰폭포방향으로 잘 내려가고 있다...
어라~~~근데 이번에도 큰폭포를 못보고 하산하고 말았다...도대체 어디에서 헤맨것이며...큰폭포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
큰폭포를 그냥 지나친것이 확실하다...아쉽지만 다시 돌아갈 수는 없고...구르마를 끌고 다시 대전으로 향하면서 뒤돌아 대성산을 본다...
등산 트랙에서 좌측이 길을 잃어버린 알바트랙....우측은 정상 하산로...
시큰거리는 무릎이 걱정되기도 하였지만....조금 쉬면 괜찮아질 것으로 위안해 본다...잠깐 시간이 생겨서 다녀온 충북 옥천의 대성산...대전에서 오랬동안 살면서도 들어보지 못했던 이름 대성산...시큰거리는 무릎이 걸려서 빠르게 걷지는 못했지만...새로운 곳을 가봤다는 기쁨이 있었던 곳 대성산...스산한 가을 바람이 느껴졌던 대성산...요즘 유명산은 인파로 난리라는데...사람구경하기 힘든 산이었습니다...대성산...이젠 허약체질 개선이 아니라 시큰 거리는 무릎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어야겠습니다...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