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만연산 등산(20110913)
이제는 화순 만연산 등산이 설과 추석 명절의 연례행사가 된 듯합니다...
처갓집이 있는 화순읍에서 출발합니다...10시36분...
대종,대규에게 같이 동행하자고 하니...혼자 다녀오라고 하네요...
저는 만연산 정상에서 아마추어무선 교신을 위해서...
무전기와 튜너,케이블,테스터기등을 배낭에 담고 처갓집을 출발했습니다...
출발하기전에 밖을 살피니....햇살이 장난이 아닙니다...
사진 우측에 보이는 산이 만연산입니다...
늘 그렇하듯이 저는 등산객이 거의 없는 정면코스를 택했습니다...
그곳은 길이 험하고....사람이 없고...조용합니다....
물론 나무계단등의 시설도 없습니다...급격한 경사에 완전히 등산 그자체입니다...
조금 걷다가...부처샘이라는곳에서 물을 뜨느데....
허허허~~~물이 허연색이네요...무슨 조화인지...아니면 수둣물인지....
잠시후에 바로 물색이 변합니다...왜 이런현상이 생기는 걸까요???
입구에서 가끔 가는 길이어서 그런지...약20여분정도 알바(??)를 했습니다...
만연산에는 요즘에 가면 '상사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습니다...
식물의 잎과 꽃이 같이 만나지 않는다고 해서 '상사화'라느데....믿거나 말거나....
오름길에 만난 '백일홍(배롱나무)"인데....
보통 백일홍은 꽃이 빨강색입니다...그런데 이나무는 흰색이네요....
제기억에는 흰색 백일홍은 없는데....처음 보는듯합니다....
저는 '전망대'로 갑니다....
여기에서부터 전망대까지는 1.7km.....경사가 엄청시리 심한 오름길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작대기 하나 들고....바닥을 천천히 치면서 전진합니다...
요즘에 보는 가을 뱀은 작대기인지...뱀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오름길에 만남 큰바위....
한참을 올라서...거의 80%정도 오르면 멋진 소나무와 전망이 좋은 바위가 있습니다...
일명 뷰포인트.....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소나무...
산행시에 만나는 버섯들이 참으로 이쁩니다...
오늘도 땅속에서 힘차게 솟아난 버섯을 하나 만났습니다...이쁩니다...
이런곳에서 '능이버섯'이라도 만났으면 하는데...제눈에는 보이질 않네요...
능선에 오르면 이런 멋진 바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뿐히 내려앉은 바위
바위는 멋지지만....그바위에 씌여진 낙서는...좀 그러네요...쩝쩝쩝....
조금 헤맸지만...거의 2시간만에 정상부근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무등산'....
제법 괜찮죠...
사진 우측정상이 무등산정상인데...등산금지지역이고
사진가운데 보이는 송신탑이 KBS중계소로 "장불재"이고...
사진 좌측으로 멀리 보이는 송신탑이 "중봉"입니다....물론 다들 아시겠지만....ㅋㅋㅋ
실질적인 만연산 정상은 따로 있다는 군요...
저는 한번도 안가봤는데...여기에 정상석(609m)가 있으니...인증샷을 남깁니다...
항상 그렇지만...정상석과 함께 그 뒷편에 있는 멋진 소나무 한그루.....
여기에서 교신좀 해볼 요량으로 산행객들 눈치보며 서둘러서 제프안테나를 설치하고...
장비셋팅을 대충하고...마이크를 찾으니...없네요....이런 젠장...안가지고 온 모양입니다...
그래서 잠시 멍때리다가....장비 철수....
완전히 오늘 장비 등짐지고...설치하고...민방위훈련을 혼자 했네요....
날씨도 허벌나게 덥구만....그것도 뙤약볕 아래에서 말입니다....
그래도 대충 장비하고 무등산하고 사진 한장 기념으로 남깁니다....
그리고 하산직전에 정상부근에 있는 나무다리에서 무등산과 저의 몽타주가 들어간 인증샷....
아이고.....더워서 이거원.....날렵하게 하산합니다...
하산길은 조금 좋은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나무계단으로 이뤄진 코스인데....휘리릭~~~~하산할 수 있습니다...
조금 내려오면....편백나무숲도 있구요....
피톤치드...어쩌구저쩌구....몸에 좋답니다...
여기에서 자리펴고 잠좀 자면....모기들이 좀 덤빌려나.....
조금 더 지나면 이런 '너덜지대'도 나옵니다....
조금 더 내려오면 다시 '상사화'들이 반겨주네요....
참....이쁩니다....
저는 '만연폭포'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엄청나게 많이 꽃대들이 나온 '상사화'
여기는 '만연폭포'목욕탕....
남탕과 여탕이 있고....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로 샤워를 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 없고...내부사진은 샤워하는 분이 계셔서 패스....여탕은....ㅋㅋㅋ...남정네 접근금지죠....
저기 물 떨어지는거 보이시죠...
저기에서 샤워를 합니다...저는 아직 한번도 안해봤는데...
내년 여름에는 꼭 한번 해 볼 생각입니다...시원할 겁니다....으~~~~
시골의 정취가 잔뜩 있는 돌과 흙으로 만든 창고(??)....
자연스러움이 눈과 마음을 편하게 만듭니다....
한참 쳐다보고 있다가....철수했습니다....
이상으로 혼자서 거행한 민방위 훈련 상황이었습니다....쩝....
비록 교신은 못했지만....뜨거운 날....시원하게 한 등산이었습니다....
총등산시간(휴식시간 포함 3시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