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산행(20110730)
최근 몇년사이 휴가철마다 장거리 산행을 했었습니다...
올해도 대전의 유명한 장거리 산행코스인 보만식계(대전의 보문산,만인산,식장산,계족산을 잇는 도상거리 58km 장거리 산행코스)를 할려고 평소 산행을 같이 하시는 분들과 같이 상의를 드리고 계획을 세웠으나....
결국 산행 며칠전에 기온과 푹푹 찌는 여름 날씨에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고...
급히 일정과 코스를 변경했습니다...
그래서 대둔산코스중에 금남정맥4구간(배티재~대둔산 마천대~월성봉~바랑산)을 코스로 잡았으나...
자유롭게 일정을 변경하기로 하고 낮에는 날씨가 무척 더우니 새벽에 일찍 출발하기로 하고
총4명이 산행에 나섰습니다.
새벽에 집을 나서면서 인증샷을 남깁니다...새벽2시33분이네요...출발
배티고개에 있는 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등산 직전에 인증샷을 남깁니다....새벽04시01분...
어둠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간이지만....우리는 어둠을 밝히면서 등산을 시작합니다....
정말 가파른 등산로를 헉헉대면서 겨우 38분만에 첫번째 봉우리 '일대봉'에 올랐습니다...
일행들중에는 전날(??)에 살짝 마신 알콜의 기운이 온몸을 감싸는지 거친 숨소리를 내네요....
바람은 정말로 시원하더이다....허허허
능선길을 조심조심 후레쉬를 밝히면서...다시 출발해서 도착한 곳은 생애바위위입니다...
구름만 없다면 정말로 경치가 뛰어난 곳인데...안개인지...구름인지 알 수 없지만....
잔뜩 끼어서....약간의 요기와 함께 조금 편하게 쉬었습니다...
일행중에 한분이 싸오신 편육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생애바위위에 있는 오래된 소나무앞에서 인증샷을 남깁니다...
저소나무에 시기적으로 너무나 늦은 솔방울을 조금 땃습니다...
아마도 맛있는 솔방울술이 될 것입니다...감사합니다...
생애바위에서 다시 낙조대를 향해서 출발하는데...
어둠속에서 여인네의 목소리가 들리네요...금산에서 오신 두분이 산행을 하시네요...
거의 매주 오신다는데...산신령이 따로 없으시네요...날라다니시네요...빠릅니다...
낙조대앞에서 헤어져서 우리는 다시 마천대를 향했는데...
결국 출발한지 3시간45분만에 대둔산의 정상 마천대에 도착했습니다...아침7시45분....
몇번 올라갔던 마천대에는 항상 등산객이 많았으나...한명도 없는일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비도 간간히 오고....구름사이로 산이 숨어있고...시간도 이르고 해서 등산객이 아직은 없네요...
기념사진 찍고...조금 쉬었다가...다시 출발....
다음 목적지인 월성봉을 향해서 가는길은 인적이 드문 길인듯....길이 있으나 흔적이 별로 없네요...
나무와 풀이 우거져서 한번 가벼운 알바도 했네요....아직도 구름이 가득합니다....그려
중간에 조금 쉬면서 아점(아침겸점심)을 했습니다...
모두들 정성(??)스레 준비한 식사를 먹으면서 담소를 즐겼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자리를 정리하면서 기념샷을 날립니다...
아직도 주변에는 구름이 가득합니다...
중간에 구름이 걷히면서 저멀리 수락저수지가 조망됩니다...
여기에서는 오늘 갈 곳인 월성봉과 바랑산이 보이지만...급히 일정을 변경하여 바로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새벽산행으로 인하여 피로가 몰려오고...갈길은 멀고....알탕 한번 하고 가기로 했네요....
논산시 수락리로 하산하면서 만난 너덜지대입니다...바위틈으로 시원한 물이 흐릅니다...
저는 이런 숲속과 함께 시원한 물소리가 너무 좋습니다...모기만 없다면요...ㅋㅋㅋ
지금은 통행이 금지된 '군지계곡'(군사들의 지옥이라는 뜻이라네요...)의 220계단을 내려갑니다...
통행이 금지되어 그런지...약간은 스릴도 있더이다....
군지계곡에서 첫번째 만난 '비선폭포'....
시원하게 내리는 것이 정말로 아름답습니다....대단합니다...
여기에서 알탕을 조금 하시고...저는 찬물에 들어가는 것을 잘 못해서....그냥 수건에 몸만 적셨네요...허허허
비선폭포 바로 아래에 있는 또다른 폭포....시원하게 내리는 것이...쥑입니다...
군지계곡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봤는데...생각보다 안나왔네요...
물론 출입금지지역인데...조심조심 내려왔네요....물소리 시원하고...바람도 시원하고...
이후에는 수락리주차장으로 향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엄청시리 내리네요...쫄딱 맞았네요...
물에 빠진 새앙쥐가 이보다도 처량하겠는지요....ㅋㅋㅋ....
어영부영...일정하고는 많이 다르지만....12시00분 하산완료....총산행시간 8시간(휴식포함)
새벽에 주차한 다른 차를 타고....다시 배티고개로 갔습니다....
배티고개에는 임진왜란의 3대대첩이라는 이치대첩비가 있습니다...
전라도를 넘보는 왜군을 물리쳤다는데...황진장군과 함께 우리 할아버지이신 '위대기'장군도 이름이 있네요...
배티고개에서 집으로 향하기 직전에 바라본 대둔산의 바위군입니다...
맑은날 보면은 참으로 멋진 경치인데...
오늘은 구름속에서 색다른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집으로 향할 때는 구름도 걷히고....멋진경치를 조금은 보여주네요...
하지만 날씨는 다시 엄청시리 더워지네요....
이후에는 산행시에 급하게 먹은 음식때문인지 체한듯했습니다...
귀가해서 나머지 시간동안 계속해서 배가 아팠네요....하지만 하루밤을 지내고...
훌훌털고...시골로 휴가를 갔습니다....조금은 아쉽지만 괜찮은 산행이었습니다...
다음주에는 가족과 같이 벼르고 별렀던 덕유산을 가볼 생각입니다....날씨만 좋다면요....좋은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