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묘(朱子廟)까지 왕복 뜀박질(20171021)...
가을의 전설로 불리우는 조선일보춘천마라톤대회가 일주일후로 다가왔지만
바쁜 업무로 인해서 평일에는 운동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적에
지난주에는 화순의 명소 '세량제'까지 다녀온 후에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었는데...
왼무릎이 조금 안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춘천마라톤의 풀코스에서의 고통을 조금은 줄이고자 화순에 있는 "주자廟"(주자를 모시는 사당)까지 계획을 잡았습니다...
대충 지도를 참고하니 20km가 조금 넘는 것 같더군요...
주자의 사당과 함께 신안 주씨의 시조인 청계공 주잠의 墓(무덤)도 같이 있어서 약간의 관광성 뜀박질입니다...^^
물 두병을 배낭에 챙겨넣고는 냅다 달립니다...
화순 남산공원을 넘어오다가 물병 하나가 떨어져서 뚜껑에서 물이 새더군요...쩝...
그래도 천천히 뜁니다...들판에서는 가을 추수가 한창입니다...
주자廟(주자의 사당)이 있는 이곳은 '전남 화순군 능주면 천덕리'입니다...
입구에는 안내판과 함께 입로석이 크게 있습니다...
확장공사중인 작은 언덕길을 뛰어 올라가니 드디어 주자묘의 전경이 펼쳐집니다...
'중국 절강성 청소년교류단 주자묘 방문'이라는 현수막이 있는데...
온통 빨강색으로 도배를 했군요...중국스타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905년에 건립되었다는 영모당의 편액...광무9년이라고 되어 있네요...
지금의 건물은 새로 지은듯 깔끔하게 보이는 새건물입니다...
주자묘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내삼문의 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주자공상'...
햇빛이 강렬하게 보이는 주자공의 동상입니다...
주자묘와 주자공상의 모습...
신안주씨 동국시조 주잠의 묘를 찾아 조금 산속을 헤매다가 내려오니 주자묘 바로 옆에 있습니다...
"신안주씨동국시조남송한림학사청계공주잠지사적비"...
신안은 한국의 신안이 아닌 중국의 옛지명이라고 합니다...
동국시조인 주잠은 주자(주자학을 집대성한 주희)의 증손자로 남송이 원에 멸망할 때에 고려 나주로 망명하여 살다가
고려도 원나라에 복속된 이후에 원에서 주잠을 압송할 것을 종용하자 화순으로 숨어들어 살았다고 합니다...믿거나 말거나...^^
대체적으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묘는 뒷쪽에서 앞쪽을 바라보면서 찍어야되는데 뜀박질로 힘도 들고 ...ㅠㅠ
앞에서만 찍었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길은 참으로 힘들고 배고프고...쩝~~~
빵이라도 하나 들고 갈것을 오고가는 길에는 점빵도 하나 없고...
주자묘를 들르면서 시간은 제법 되었지만...기분좋게 뛰었습니다...배고픈거 빼고...
다녀온 이후에 왼무릎 상태가 조금 안좋지만 일주일동안 편안히(??)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할 예정이니다...
8번째 춘천마라톤 풀코스...
아마도 엄청난 고통이 함께 할 것이지만 그괴로움을 즐길겁니다...
그고통을 즐겁게 즐기길 기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재치(財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