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대전둘레산잇기 제3구간(20110423)
거꾸로 대전둘렛산잇기 제3구간입니다...
대전광역시 삼괴동 덕산말에서 출발하여...
닭재...국사봉...머들령(마달령)...정기봉...조선태조대왕태실...만인산휴게소...
이렇게 코스가 됩니다...예상시간은 7시간정도 되고..거리도 12km정도 될 겁니다...
집을 7시에 나서서 근처에 사시는 종친형님을 모시고...구르마를 덕산말로 이동시킵니다...
산행약속장소에 일찍도착해서 구르마를 잘 주차하고...일행을 기다립니다...
오늘은 단촐하게 3명입니다...8시00분에 출발했습니다...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시원한것이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햇빛도 상쾌합니다...
덕산말에서 닭재사이에 있는 조그마한(???)다리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봄의 향기와 함께 생명의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새싺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3구간과 4구간의 경계지점인 닭재입니다...
오늘은 휴식이나 경치구경없이 바로 오르막을 오릅니다...
국사봉까지는 긴오르막 구간이지만...심각하게 경사가 있지는 않고...그냥 걷기에 참 좋습니다...
거의 한시간만에 국사봉에 도착했네요...
기온은 약간 찬듯하지만...산행하기에는 너무나 좋습니다...시원함과 싱그러움이 으흐~~~~
국사봉은 506m인 모양입니다...
우리의 목표인 정기봉까지는 약 8.2km정도 떨어져 있네요...갈길이 제법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한발한발 옮긴다면 목표는 언제든지 당도할 수 있습니다...
산에는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저는 비닐봉투 몇개를 준비해서 진달래꽃을 땁니다...
진달래꽃을 잘 다듬어서(꽃수술은 독이 있어서 잎만 사용해야 합니다...) 설탕에 재놓았다가...
꽃잎을 차로 마시면....흐흐흐....진달래꽃차인데...수박냄새가 납니다...맛이 괜찮습니다...
정기봉옆에는 만인산이 있습니다...
대전의 많은 사람들은 정기봉은 몰라도...만인산은 잘 압니다...인근에 휴게소가 있는데...
이름이 만인산휴게소네요....다음코스에 만인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런장소가 참 좋습니다...
능선에 나무들이 빽빽하게 차있고....꽃들도 만발해 있습니다....
중간에 잠시 쉬면서 종친형님이 오리고기와 앉은뱅이술인 한산소곡주를 준비하셨네요...
한잔씩 하시는데...저는 물하고...오리고기만 열심히 먹네요....
그런데 갑자기 반대쪽에서 오르신 한분이 건강하게 올라오시는데...이런일이...
대전둘레산잇기 카페의 산행대장이신 '돌까마귀'(다음 닉네임)님 이시네요....
우리가 행운이 있다고 하시면서 사진을 몇장 찍으시네요...
요즘 이분이 중도일보에 대전둘레산잇기 연재를 하고 계시는데...우리 기사를 내실려나???
같이 가볍게 한잔하시고...안전산행과 대전둘레산잇기에 대해서 여러가지 좋은 말씀을 해 주시네요...
저는 지난달에 '안여종'씨....이번달에는 '돌까마귀'...이렇게 대전둘레산잇기의 거목을 만났습니다...
살짝 비박모임에 대해서 여쭈어보았네요....다음에는 비박에 참가해 볼 생각입니다....
자리를 정리하고....다시 산행을 진행합니다...
다음에는 대전과 금산을 이어주었던...머들령(마달령)입니다...
인공적으로 만들었는지...아니면 자연적으로 이런 길이 만들어졌는지...신가할 따름입니다...
제가 서있는 뒷쪽이 금산...앞쪽이 대전방향입니다...
살짝 장난기가 발동하여...머들령을 좀더 넓게(??) 만들고 있습니다...
조금 밀었는데...얼마나 길이 늘었을지...ㅋㅋㅋ....
머들령은 사거리네요....
중간에 나무를 거의 베어버린 지역이 나옵니다...
몇년전에는 못보던 풍경인데...조금 궁금증이 올라오더군요....휑한것이....바람도 거세게 부네요....
그런데 바로 정답이 있네요...'참나무시듬병'...때문에 벌목을 했네요...
궁금했을것인디...바로 정답을 찾아서...다행입니다....
산행에서 만난 '연리목'입니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한그루의 나무가 되어 가네요...
연리목은 천년사랑이라는데...
지나칠뻔했는데...어떤분이 연리목이라고...조그만 안내표시를 해서 이렇게 즐기게 됩니다...
누가 이런 표시를 하셨는지...감사할 따름입니다....
중간에 다시 자리를 펴고...다른 한분이 준비하신 또다른 오리고기와 도시락을 먹습니다...
거기에 제가 준비한 송순주도 한잔씩 하시네요...송순주는 솔향이 괜찮습니다...
저는 마눌님이 준비해 준...찰밥에(아침에 콩이 덜 익은것 같다고 했는데...괜찮네요...)...김치에...
나중에는 농수산시장에서 구입한 청포도까지....배부르게 먹었네요...
드디어 오후2시가 조금 못되어...목표지점인 '정기봉'에 도착했습니다...
정기봉은 서울에서 출발한 봉화가 정기봉을 거쳐서 영남지역으로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호남지역은 바로 옆에 있는 만인산을 거쳐서 내려갑니다....
일행중에 인근이 고향이신 분이 계셔서 여러가지 지형과 동네에 대해서 설명을 잘해주시네요...
역시나 저는 이런 소나무숲이 너무나 정말로 좋습니다...
오늘은 셀카놀이 몇번 못했네요...이젠 하산만 하면 오늘 산행도 종료됩니다....
오늘의 종착지인 '조선태조대왕태실'입니다....
3구간과 2구간의 경계지점인데....산책과 데이트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에서 종친형님과 기념사진 한장 박고...바로 하산을 합니다...
매달 정기적으로 하는 산행도 3년이 넘었네요...
이젠 제법 몸에 힘이 붙는것이 느껴지지만...대전에서 멀리가지 않고...근교산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조금더 집인근에서 멋진것을 찾기보다는 즐거움을 찾는 재미있는 산행을 계속 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