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출장 및 올레 16코스(항파두리성),도두항(20110305~06)...
일요일(3월6일)에 제주도 대리점 사장님이 결혼한다고 해서
결혼식 참석을 빌미로 하여 제주도 출장 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오전 10시40분경에 청주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출발할려고 합니다...
비행기 트랩을 막 올라갈려는데...고객분이 유성이라고 하시면서 개가 사료을 안 먹는다고 클레임을 제기하네요...
급히 비행기 탑승해야 한다고 양해를 부탁드리고...비행기에 올랐으나 마음이 편치는 않았습니다...ㅋㅋㅋ
11시40분경에 도착했는데....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우선 유성의 클레임을 해결하고...휴~~~
전화 할 곳이 몇군데 있어서 여기저기 연락하고....스케줄을 조정하다보니 시간이 꽤 지나갔네요...
제주공항에서 올레길 안내서와 지도 몇장을 받아 들고 계획을 세워서 이동합니다...
우선 이번 출장(여행)은 주로 걸어서 다니기로 생각했기 때문에 우선 출발에 앞서 공항앞에서 셀카 한번 날립니다...
뒤의 배경이 야자수가 있어서 육지와는 배경이 많이 다릅니다....
우선 가지고 간 양복등을 맡겨야 하기 때문에 알고지내는 동물병원에 맡기기 위해서 신제주 연동쪽으로 걸었습니다...
공항에서 신제주쪽으로 가는 길인데...걸어다니는 사람은 저 혼자네요....
날씨는 제법 따뜻해서 입고 있던 옷을 벗어서 짐정리를 다시 했습니다....덥다 더워....
멀리 제주공항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을 남깁니다...
배경화면이 녹색입니다...봄의 냄새가 많이 납니다....
그냥 배경만 찍을려다가 ....저의 낯짝을 같이 넣어서 쎌카로 완성합니다...이래야 인증샷이 되죠....
신제주에 들어서면서 배가 고파서 한라병원 옆에 있던 포장마차에서 붕어빵 10개를 구입해서 걸으면서 맛있게 먹었네요....
아침을 대충먹고...점심을 붕어빵으로 요기하고...저녁까지 완벽하게 아무것도 안먹었습니다...ㅋㅋㅋ
이후에 동물병원에서 조금(??) 놀다가 올레길 16코스를 할려고 버스를 한참을 기다리는데...
제주도 버스타기 힘들데요...한라병원앞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제가 원하는 버스는 안옵니다...
그래서 엉겁결에 제주관광대학행 올라탄 버스는 잘못타서 한라대앞에서 하차하고 그냥 걷기로 했습니다...
지도도 있고...별로 멀지 않은것 같아서 걸었는데...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전날 뜀박질좀하고...걸을려니 뒷다리가 많이 땡기데요....ㅋㅋㅋ...무리하면 안되는데....
저는 오늘 목표가 올레길 16코스에 있는 '항파두리'(항몽유적지)입니다...
1136번 지방도를 타고 쭉 가다가 옆으로 빠져야 합니다....
저멀리 희미하게 한라산과 백록담이 보입니다.....
저길 갔어야 했는데....시간이 촉박하고...어정쩡해서...결국 항파두리로 향합니다....
중간에 특이한 가드레일이 있어서...무식한 바위로 안전펜스를 했네요...사고가 더 날 것 같은 분위기네요....
봄인가 봐요...도대체 꽃이름을 알 수 없는 꽃인데...화려하게 피었네요...
한참을 걸어서 드디어 '항몽유적지'(항파두리라고 영문으로 안내되어 있네요...) 방향으로 향합니다....
신제주와 애월읍의 경계인데...여기에서 반가운것을 만났네요....
제주도 올레길 방향 안내 표시입니다...
드디어 올레길에 접어들었다는 표시네요....최근에 개통한 올레17코스입니다...
이것은 '간세'라고 하는데...올레길의 방향을 안내합니다...
간세의 머리방향이 진행방향입니다...'간세'는 제주도 올레의 상징인 조랑말의 이름인데..
게으름뱅이라는 뜻인 제주어 '간세다리'에서 따왔다네요...제주올레길을 간세처럼 놀멍,쉬멍 천천히 가는 좋다는 뜻이라네요...
간세는 옥수수원료로 제작된 친환경 특수소재로 만들어졌다네요...진행방향,코스,위치번호,남은거리등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간세에 안내 시그널도 같이 매달려 있네요...올레길이 이렇게 잘 정비되어 길을 헤매지는 않겠더군요...
또 한참을 진행하다가 만난 계곡인데...겨울이라 그런지...아님 다른이유에서인지...물이 지저분하더군요...
그래도 계속은 시원하게 뻥 뚤려있네요....
시그널이 정말 고민없이 걷기에 딱좋게 걸려있습니다...
길가에서 만난 정신나간 '개나리'입니다...딱 하나가 피었던데...너무나 처량하게 말입니다....
성격급한 개나리가 추워보입니다...ㅋㅋㅋ
제주공항에서 여기까지 오면서 만난 첫번째 '정낭'입니다...
과거에는 제주시에도 제법 있었는데...이젠 보기가 영판 어렵더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주도의 집과 밭등의 입구쪽에 설치되어 있는 대문 및 의사소통을 하는 도구입니다...
뭐 하나만 걸쳐져 있으면 어떤뜻이고...비스틈히 걸쳐져 있으면 어떤뜻이고 하죠....저도 잘 모르겠네요....양해 부탁드림...
드디어 광령1리 마을사무소 앞에 도착했습니다...마을사무소가 무슨 면사무소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올레길 16코스와 17코스의 경계지점입니다....
여기에도 '간세'가 자리하여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7코스와 16코스의 안내도 하고 있죠...16코스의 종점....17코스의 출발점입니다....
항상 길이 고민되는 곳에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안내 시그널...정말 정비가 잘되어 있습니다...
광령1리에 있는 광령마트인데...제가 취급하는 우리회사 개사료가 보이네요....이~~뿌뜻함이란...ㅋㅋㅋ
벚꽃인지...아님 매화인지...잘 모르겠지만 흐드러지게 피었더군요...여기만 봄인 모양입니다...
너무나 이쁘게 피어있어서 자꾸 카메라가 다가갑니다....봄이 확실합니다...
또 길가에서 만난 빨간 동백꽃인데...이쁘죠????
어김없이 갈림길에는 간세와 함께 화살표가 나타납니다...감사합니다...
이젠 도로에서 벗어나 드디어 오솔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철조망에 안내시그널이 걸려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에 상쾌한 공기가 너무나 좋아서 나도 모르게 또 셀카놀이가 작렬합니다...
한참을 그냥 걷는데...들판에서 만난 중국집 안내 프랜카드인데...그 규모가 참 작습니다....귀여워서....
제주도의 묘....전라도 말로는 '멧뚱'이죠...
특이한 점은 봉분 주위에 돌로 쌓아놓고....참으로 특이한 것은 비석의 방향이 전면이 아니라 옆을 보고 있네요...
거의 대부분 그런 것 같더군요...제주도의 또다른 특징이네요...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저도 정확히 모르겠네요...
조그마한 돌에도 안내 표시가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또다시 감사합니다...
제주도에서 처음 만나 말입니다....짜쓱이 힘 좋게 생겼습니다...그런데 주식은 '귤'이네요...
밥통속에 귤만 잔뜩 들어있네요...
귤밭에 귤을 은박지 같은것으로 감싸 놓았네요...얼려는 것을 방지 한다고 하던데...맞나 모르겠네요...
귤을 선과하시는데...얼굴은 찍지 말라고 하셨는데...죄송합니다...
귤이 많이 얼었다고 하시네요...귤을 큼직한거 두개 주시네요...감사합니다...맛있습니다....
한참을 진행하다가 저와 역방향으로 가시는 분들을 몇분 만나서 인사하고...
즐겁게 진행하는데...왠 학생이 오길래 '항파두리'에 대해서 물어보니 우물쭈물하네요...
자기도 초행인데...날이 어두워질 것 같아서 돌아가는 길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같이 가자고 하니 약간 고민하다가 바로 동행합니다....
30살이고...집은 서울인데...건국대 영문학과 졸업하고...맥도날드에 입사했는데...퇴사하고...
다시 제주대학교 해양과학과에 편입했다네요...이것저것 이야기하면서 걸었더니...금새 항파두리에 도착했습니다...
항파두리에서는 문화재 조사와 함께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있나봐요...여기저기 파헤쳐져 있더군요....
항파두리에서 바라본 한라산 백록담인데...구름과 함께 괜찮은 자세가 나옵니다...
'항파두리'는 토성으로 몽골의 고려침입에 대항하여 투쟁하던 '삼별초'군이 처음에는 강화도에서...
그다음에는 배중손장군의 지휘하에 진도의 '용장성'에서...격렬히 투쟁하고...결국 패하여 이동한 곳이...
이곳 제주도 항파두리라네요...여기에서 성을 쌓고 다시 고려,몽골연합군에 대항했으나
김통정장군의 지휘 아래 격렬히 저항했으나 결국 모두 옥쇄(전멸) 했다고 하는 슬픈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한20여년전 어느 잡지에서 항파두리에 대해서 읽었는데...자주 제주도에 다녀도 이곳에 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오늘 '항파두리'에 왔네요...그래서 인증샷 한번 날립니다....
아래사진은 올레길중에 만나 늓까이 제주대학교 학생입니다....
여기에서 그냥 철수했는데...철수중에 만난 '수선화'가 너무 이뻐서 또 카메라에 담아봅니다....봄봄봄
마지막으로 항파두리에 대해서 낡은 안내 표지판이 있어서 사진으로 남깁니다....
역사는 슬픕니다만...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역사의 한자리입니다....
항파두리에서 철수하여 인근에 있는 동네(이름이 '고성리'네요)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신제주로 왔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도 어떤분이 제주도에 대해서 올레에 대해서 설명을 잘해주시네요...모두들 관광 안내원들이시네요...
3월6일(일요일) 아침에 눈을 뜨니....비가 오네요...조금씩...정말 어정쩡하게요...
하지만 준비해간 양복을 잘 갈아입고...숙소를 나와서 결혼식이 열리는 마리나호텔로 비를 맞으며 조금 걸었습니다...
결혼식은 10시부터인데...우선 신랑에게 인사하고...잠시 머뭇거렸네요...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눈치를 계속보는데...도대체...축의금 받는분이 없는것니다...
혹시나 해서 주변분들에게 여쭤보니...신랑이나 신부...아니면 축의를 할 사람에게 직접 줘야 된다네요...
결혼식은 거행되고...난감하더군요...
그런데 이런경우에 신랑을 하루종일 보좌하는 사람이 있다네요...'부신랑'이라고....신부측도 '부신부'라고...
뭐 육지로 치면 '들러리'쯤 될 것 같네요...부신랑에게 축의금을 전하고...결혼식을 보다가...식당으로 고고씽...
축의금 받는 자리는 배치되어 있는데...사람이 앉아 있질 않으니...(결혼식 내내 이곳에 앉은 사람은 없었슴....)
신랑측 식당인데...원래는 결혼식 전에 며칠씩 잔치를 하는것이 제주도 풍습이고...잡은 돼지 마릿수를 헤아리는 것이 풍습인데...
요즘 많이 간소화가 된 모양입니다...
식당에서 하객들이 도착하기 전에 살짝 사진 한번 박아봤습니다...
여기에 돼지고기 수육...회...떡...등이 나오고...밥하고 성게보말국(성게알 + 미역국)이 나오네요...
원래는 식당에서 하루종일 탱자탱자 논다고 한던데...저는 바빠서 이만...(다시 올레길 투어를 할려고)ㅋㅋㅋ...
비가 조금씩 오고...찬바람도 불어서 아는 동물병원에서 놀다가...
한참만에 길을 나섰습니다...여기는 제주도의 명동인 '연동'거리입니다...
연동에서 제주공항 담벼락을 지나서 도두동으로 향합니다...
오늘의 코스는 연동에서 도두동(바닷가 마을)까지 걷기로 했네요....
가는길에 만난 보리밭입니다...싹이 제법 올라왔더군요...
제주공항 철조망 밑에는 봄의 전령사...'유채꽃'이 이쁘게 피어 있습니다...봄이 확실합니다...
날씨는 제법 춥지만요...
도두동 해안가에 거의 도착할즘에 만난 무우밭인데...참 탐스렇게 자랐더군요...
한뿌리 뽑아서 입으로 껍질 베겨서 시원한 무우맛을 보고 싶던데...참았습니다...아까비...
도두동 입구에서 만난 할머님이신데...봇짐을 단단히 짊어지고 가시네요...
드디어 도두동 해안가에 도착했습니다...
안내 이정표가 있는데...당일에는 몰랐는데...사진으로 보니 조형물 아래에 '간세'가 있네요...
그렇다면 여기는 올레17코스의 길인 모양입니다....간세가 사진으로 봐도 참 반갑습니다....
도두동 해안 거리에 설치된 '굴렁쇠 조형물'입니다...참 큽니다...
다른것도 몇개 더 있었는데...귀찮아서 사진을 못 찍었네요...죄송합니다....
도두동에서 바라본 바다....
구름이 잔뜩 끼어서 시원한 맛은 절대 없네요....역시나 아까비....
웬사람들이 물빠진 돌더미 사이에서 바닷게와 고동등을 잡고...신났더군요...애들같이 놀더군요...ㅋㅋㅋ
도두동 하늘은 제주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들로 정말 바쁘더군요...
흐~~~이번 여행에서 건진 또하나의 장소인데....도두동의 요트 마리나(접안장)입니다...
저멀리 바다에 있는 조형물인데...아마도 암초를 표시한듯한데...맞나??? 혹시 아시는분 댓글로....
도두항에 접안해 있는 초대형 유람선...멋집니다...
역시나 바다를 배경으로 인증샷 날립니다...
바람은 차지만...머리는 상쾌하고...시원합니다....앗싸 좋아...
멋진 빨강,흰색 등대도 보고...낚시하시는 분도 계시고....바다가 시원합니다...
날씨가 흐린것이 참 아쉽지만...그래도 역시나 바다는 아주 좋습니다....
배에 비해서 마스트가 정말 큰 요트...요트를 본 것은 처음입니다....신기할 따름...역시나 촌놈이라...ㅋㅋㅋ
도두항에 정박해 있는 낚시배들...
도두항에는 요트면허시험장도 있더군요...사진은 안 찍었음...
물도 참....맑습니다...역시나 시원하게...
이후에...도보로 공항까지 이동은 벅찰 것 같아서...택시를 잡아타고...공항으로 이동했구요...
공항에서 밥먹고...등산객 차림의 사람들이 공항안에 인산인해더군요...
이스타항공편으로 청주공항까지....그리고는 10시경에 집에 도착했네요...
결혼식보다는 올레길 트레킹에 더 관심 많았던 유익한(???) 출장길이었습니다...올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