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캠핑,비박,SOTA

큰아들과 대둔산(878m,CN-002)(20161211)...

HL3QBN 2016. 12. 12. 19:32

큰아들놈과 설레는 대둔산 산행을 갔습니다...

집에서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선 시각은 6시36분...

조금 걸어서 수정아파트앞 정거장에서 316번 시내버스를 타고 대전서부터미널로 이동...6시54분...

서부터미널 옆 뚝방길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34번 시내버스를 타고 7시30분에 출발했네요...

일요일 아침시각이라 그런지 승객은 아들놈 포함해서 총4명...

버스는 서부터미널에서 출발해서 버스 종점인 대둔산휴게소까지 갑니다...

 

8시20분에 대둔산휴게소가 있는 배티재에 도착했습니다...

앞에 보이는 상징물 건너편은 전라북도 완주군이라는거...

 

아침햇살 비취는 대둔산의 경치가 끝내줍니다...

그러나 현장보다 못한 카메라의 한계를 느끼면서...

호남의 금강이라는 대둔산을 보고 싶으시면 직접 가 보시길...권합니다...^^

 

복장상태 엉성하게 출발 준비 완료한 큰아들놈...

은근히 부는 찬바람이 엄청시리 춥다는 느낌이 옵니다...

배티고개에서 전북 완주군 지역인 케이블카가 있는 곳으로 도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오늘의 등산코스는

케이블카,동심정,구름다리,삼선계단,마천대,용문골로 하산할려고 합니다...

하지만 항상 계획대로는 되지 않는다는거...변경가능하다는거...^^

 

고3 수험생으로 1년을 보냈기 때문에 정신과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들 것 입니다...

바윗길이 참 많은 대둔산의 등산로는 초보자들에게는 은근 힘들고 짜증도 나겠지만...

아들놈은 나름 은근히 잘 견뎌내고 있는 것이 참 대견합니다...

참 많이 껴입었던 옷들은 하나 하나 벗어버리고 이제 반팔셔츠와 고어텍스 바람막이뿐...

 

조금 고도를 올렸더니 참 아름다운 경치가 슬슬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금강 구름다리를 건너지만 별루 무섭지 않다고  덤덤해 합니다...짜식~~~

 

저는 제법 무섭지만 내색을 안하면서 겨우 건넜네요...

저 여유있는듯 하지만 속은 참 무서웠다는거...부끄부끄~~~

 

구름다리를 건넜더니 삼선계단이 멋지게 보이고 그 뒷편으로 마천대의 개척탑도 고개를 내밉니다...

 

삼선철계단을 올라가는 아들놈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어디 있을까요?...연파랑색 배낭을 맸습니다...^^

 

대둔산의 정상 마천대에 일찍 도착했지만 정상에는 참 사람들이 많더군요...

정상 인증샷을 찍는다고 북새통을 이루고 있을 때에 구석진 곳에 자리잡고 우선 컵라면부터...

후루룩~~~...짭짭~~~

 

정상에서 동쪽으로 충남제일봉 서대산이 너무나 잘 보입니다...

 

남쪽으로는 운장산으로 추정되는 산과 아름다운 산들이...

쫘~~~악~~~ 눈앞에 펼쳐집니다...^^

 

남서쪽에는 구름이 쫘악 깔려있는 것이 전주시내와 모악산이 조망됩니다...

 

주변 경치구경도 대충 휙 둘러보고는 자리잡고 앉아서 교신 준비를 했습니다...


Date:11/Dec/2016 Summit:HL/CN-002 (Daedunsan (Macheondae)) Call Used:HL3QBN/3 Points: 6 Bonus: 3   


TimeCallBandModeNotes
01:56z6K2HVU/3144MHzFM59 59 Gongju Keumdaesan(CN-023)
01:58zDS3FYA144MHzFM59 59 Deajeon
02:04zDS3OPH144MHzFM59 57 Shintanjin
02:08zDS2MYN144MHzFM59 57 Ansung
02:14z6K2FWJ/3144MHzFM59 59 Nonsan Yeonsan
02:22zHL3UW144MHzFM59 59 Nonsan


 Total Score = 1314 (1113 points + 201 Bonus Points) 


 무전기를 켜자마자 공주 금대산에서 QRT(교신종료) 하실려는 6K2HVU님을 호출해서 교신했습니다...

역시나 소타운용이셨는데 부리나케 호출해서 겨우 짧디짧은 교신을 성공했습니다...   

두번째는 대전에서 나오신 SOTA계의 황태자이신 DS3FYA님...감솨~~~

세번째는 신탄진을 늠름하게 지키고 계시는 DS3OPH님...신호가 강력하십니다...

네번째는 강력하지만 찌그러지는 신호로 들리는 경기도 안성의 DS2MYN님...

다섯번째는 논산 연산에서 신호주신 6K2FWJ님...가까워서 그런지 신호는 굿~~~

마지막은 대둔산 수락계곡에 사시는 HL3UW님...반가운 교신이었습니다...감솨~~~

 

역시나 철수는 바람처럼 휘리릭~~~

철수 직전에 배낭을 매고 아들놈과 같이 정상 개척탑 인증샷 남겨봅니다...

 

원래 계획은 용문골로 하산할려고 했는데...

변경해서 낙조대를 거쳐 생애대에 오르고 오대산방면으로 가다가 배티고개로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낙조대 가는 길에 정말 멋지게 바위위에 얹어진 바위가 보입니다... 예술입니다...

 

낙조대에 도착...

북쪽으로 대전광역시와 계룡시 그리고 계룡산이 너무너무 잘 조망됩니다...

 

아들놈이 오름질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해서 내심 놀랬는데...

하산길은 무릎이 아프고 힘이 없어서 상당히 힘들어 하네요...ㅋㅋㅋ

하지만 경치가 죽여주는 생애대에 억지로 끌고 올랐습니다...

생애대 정상에 있는 오래된 소나무는 역시나 오늘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것이 참 반갑습니다... 

 

생애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갑천의 발원지 장군약수터에 가는 길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약수터에 가보고 싶지만 꾹 참고 오대산과 배티재 방향으로 계속 진행합니다...

 

배티재로 하산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대둔산 전경속에 몽타주 넣어 봅니다...^^

 

...............................................................역시나 끝내줍니다....................................

 

이젠 마지막 하산길 배티재를 향합니다...

 

아들놈이 다리를 옮길때마다 약간씩 경련을 일으키면서 하산을 하더군요...

역시나 운동부족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듯...ㅋㅋㅋ

그래도 별루 싫은 내색하지 않으면서 잘 내려옵니다...

 

하산을 마치고 배티고개에 도착해서 즐겁게 인증샷은 남깁니다...

고생했다...짜식~~~

 

대둔산휴게소에서 사이다 한 병씩 구입해서 한 모금 마시는데

어디서 많이 뵌 분이 앞에 계시더군요...

전직장에 다닐 때에 대리점 사장님으로 모셨던 전주의 고범석 내외분이시더군요...

어찌나 반갑던지...휴게소에 들어가서 라면 한 그릇과 반주 간단히...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시내버스 기다리다가 오랜만에 찾은 배티고개에서 '이치전적비'를 다시 찾아봅니다...

 

임진왜란 당시에 이곳 이치에서 피튀기는 전투가 벌어졌었는데...

장흥에서 많은 분들이 전투에 참가하셨고 그중에서 대표적인 분이 충청수사를 역임하시게 되는 위대기 장군과

위공달 장군등이 뛰어난 무공과 함께 호남 진출을 서두르던 왜군의 야욕을 처참하게 잠재워 버렸습니다...

 

나름 대둔산의 속살을 아들과 함께 두루두루 제법 둘러본 것 같습니다...


 다시 34번 버스를 타고 서부터미널에서 내려 316번 버스를 타고 귀가했습니다...

집에 들어가니 많이 어두워져 버렸네요...

아들놈은 버스에서 피곤한지 제법 오랫동안 졸고 있네요...ㅋㅋㅋ

 이제 고등학교도 졸업하고...

독립을 해야 할 시기가 된 큰아들...

항상 인생이든 무엇이든 모든일에는 목표가 있어야 되고...

그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둔산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산행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는 산행을 하는 것 처럼 말이다...

늘 잊지 말기 바란다...


HL3QBN...재치...총총